차 트렁크에서 생수 묶음을 꺼내다 허리 아래로 찌릿한 통증이 지나가고, 저녁 무렵에는 의자에서 일어서는 일조차 조심스러워집니다. 허리 삐끗했을 때 가장 많이 물어 오시는 질문이 두 가지 있습니다. 찜질을 얼마나 뜨겁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걸어도 되는지, 걷는다면 얼마나 걸어야 하는지입니다.
찜질 온도는 따뜻하게 할 때는 피부가 은근히 데워지는 정도, 차게 할 때는 수건 너머로 서늘함이 전해지는 정도로 맞추시면 됩니다. 뜨겁거나 시리게 느껴진다면 이미 지나친 온도입니다. 걷는 양은 몇 분으로 정하기보다 통증으로 정합니다. 걷는 동안과 다음 날 아침에 통증이 더 세지지 않는 만큼이 그날 걸어도 되는 양입니다.
허리를 삐끗했다는 건 허리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대개 허리뼈 마디를 붙들어 주는 인대와 그 곁 근육이 한순간 감당하기 버거운 힘을 받아 다친 것이고, 의학에서는 이를 요추 염좌라고 합니다.
상자나 쌀 포대처럼 묵직한 짐을 무릎을 펴 둔 채 허리만 숙여서 들 때 잘 생기고, 허리를 굽힌 채 몸을 틀거나 굽혔던 허리를 급하게 펼 때도 생깁니다. 허리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 있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분, 담배를 피우는 분도 더 쉽게 삐끗합니다.
다친 자리를 지키려고 둘레 근육이 저절로 힘을 주면서, 허리 전체가 통째로 굳은 것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그래서 처음 며칠은 가만히 있을 때보다 움직일 때 더 불편합니다. 돌아눕기, 바지 입기, 양말 신기처럼 평소 생각 없이 하던 동작에서 허리가 걸리거든요.

누워만 있을까요, 걷는다면 얼마나 걸을까요?
삐끗한 첫날과 이튿날 정도는 가장 편한 자세로 쉬셔도 됩니다. 사흘째부터는 눕는 시간을 줄여 가며, 통증이 없는 만큼 짧게 나눠 걸어 보세요.
이틀을 넘겨서도 자리에 누워만 지내면 다시 일어나 움직이기가 오히려 버거워집니다. 쓰지 않는 사이 다리와 몸통 근육까지 기운이 빠지고, 허리 둘레도 점점 굳어 가거든요.
걷는 양은 아래 순서로 조금씩 늘려 보세요.
- 처음에는 방에서 거실, 거실에서 부엌까지처럼 집 안을 짧게 오갑니다.
- 걷는 동안 통증이 그대로이거나 줄어들면, 다음번에는 조금 더 멀리 걸어 봅니다.
- 걷다가 통증이 점점 세지면 거기서 멈춥니다. 그날 걸을 양은 그 지점까지입니다.
- 다음 날 아침 일어날 때 허리가 전날보다 더 굳어 있으면, 그날은 걷는 양을 조금 줄입니다.
통증이 커지는데도 걸음을 이어 가면, 아직 회복 중인 인대가 같은 자리에서 또 힘을 받게 됩니다.

찜질은 따뜻하게 할까, 차게 할까요?
지금 허리 느낌에 맞추면 됩니다. 화끈거리고 욱신거리는 느낌이 크면 차게, 뻣뻣하게 굳어 움직이기 어려운 느낌이 크면 따뜻하게 해 보시고, 대 보았을 때 더 편한 쪽을 고르세요.
따뜻한 찜질은 피가 잘 돌게 해 움츠러든 근육을 느슨하게 하고, 차가운 찜질은 열감을 가라앉히며 아픈 감각을 무디게 합니다. 어느 쪽이든 잠시 통증을 덜어 주는 방법이고, 다친 인대를 직접 아물게 하지는 않습니다.
온도는 손목 안쪽에 먼저 대 보세요. 뜨겁지 않게 느껴지는 온도라도 한 자리에 오래 닿아 있으면 피부가 데는 저온 화상이 생길 수 있어서, 수건을 한 겹 두르고 한 번에 길게 대지 않습니다.
차가운 찜질도 얼음이 피부에 바로 닿지 않게 수건으로 싸 주세요. 찜질팩을 허리에 댄 채 잠들거나, 전기매트 위에 누워 찜질을 함께 하는 것은 피해 주세요. 뗀 뒤 붉은 기가 오래 남거나 물집이 잡히면 그 자리는 찜질을 쉬시고, 진료 오시면 그 부위도 함께 보겠습니다.

물건을 들 때 허리 대신 어디에 힘을 실어야 할까요?
허리는 편 채로 무릎을 굽혀 몸을 낮추고, 물건을 몸에 바짝 붙인 다음 엉덩이와 다리 힘으로 일어서세요.
물건이 몸에서 멀어질수록 허리가 혼자 버텨야 하는 무게가 커지거든요. 무거운 짐은 한 번에 들지 말고 나누어 옮기거나 다른 가족과 함께 들어 주세요.
짐을 든 채 방향을 바꿔야 할 때는 발걸음을 먼저 옮겨, 몸통이 발끝과 같은 쪽을 보도록 돌아서 주세요.
허리가 꽉 굳은 날과 조금 풀린 날, 침·약침·추나·뜸은 어떻게 쓰나요?
진찰로 굳은 정도와 막히는 동작을 살펴보고 나서, 그날 허리 사정에 맞춰 치료를 짭니다.
진찰에서는 삐끗하던 순간 무엇을 하고 계셨는지, 허리를 숙이고 펴고 돌릴 때 어디에서 멈추는지, 눌렀을 때 아픈 자리가 어디인지를 봅니다. 지금 드시는 약이 있다면 그것도 함께 여쭙습니다.
엉치 아래로 저림이 퍼지거나 한쪽 다리가 힘없이 처진다 싶으시면, 그 이야기는 진료 때 놓치지 말고 해 주세요. 그럴 때는 다리 감각과 힘까지 함께 진찰하고, 허리를 영상으로까지 들여다볼지는 그 진찰 결과에 맞춰 정해서 말씀드립니다.
허리를 펴는 것조차 버거운 날에는 아픈 자리 주변에 침을 놓고, 그날 상태를 보아 한약재에서 추출·정제한 약액을 넣는 약침을 곁들입니다. 허리가 조금씩 움직여지기 시작하면, 한의사가 허리 관절과 그 주변 근육, 인대를 손으로 조정하는 추나도 함께 고려합니다. 허리 아래가 서늘하고 무겁게 느껴진다면 뜸을 쓰고, 물리치료와 운동치료도 그날 움직임을 보고 넣습니다.
아침마다 허리를 펴 보는 폭이 여러 날째 늘지 않는다거나 아픈 데가 차츰 퍼진다면, 허리가 지금 어디까지 회복됐는지 진찰로 한번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치료를 받고 가신 뒤 허리에 전과 다른 느낌이 들 때는, 그 느낌이 든 동작과 시각을 전화로 차근차근 들려주세요. 다음 진료 날까지 어떻게 지내실지 같이 의논하겠습니다.
첫 내원 날 무엇을 어떤 차례로 보는지는 허리 통증 첫 내원 때의 진료 흐름에 담아 두었으니, 오시기 전에 한 번 훑어보셔도 좋습니다.

저희 달려라한의원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로 297, 안양중부새마을금고 사옥 10층에 있습니다. 안양역 1번 출구에서 지하상가 20번 출구 쪽으로 나오시면 도보 약 5분 거리이고, 건물 주차장도 쓰실 수 있습니다. 예약은 031-469-9903 전화와 네이버 예약 모두 받고 있고, 주차 조건은 전화로 문의해 주세요. 안양역에서 건물까지 오는 길은 오시는 길에 지도와 함께 나와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허리를 삐끗한 그날에도 진료를 받을 수 있나요?
삐끗한 그날이라도 진찰로 허리가 지금 어떤 형편인지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동작을 하다가 몇 시쯤 삐끗했는지 기억해 두셨다가 알려 주시면 진찰에 보탬이 됩니다. 그날 진료받을 시간대는 전화 문의나 네이버 예약에서 미리 알아봐 주세요.
Q2. 허리 보호대는 계속 차고 있어야 하나요?
온종일 차고 계실 필요는 없습니다. 보호대가 허리를 대신 붙들어 주는 사이 허리 둘레 근육이 덜 움직여 힘이 떨어지고, 허리 관절의 움직임도 둔해질 수 있습니다. 보호대를 써 볼지는 진찰에서 허리를 본 다음 같이 정합니다.
Q3. 아픈 허리를 세게 주무르거나 쭉 늘여도 되나요?
아픈 곳을 손끝으로 꾹꾹 누르거나 허리를 끝까지 젖혀 늘이는 동작은 통증이 누그러진 뒤로 미뤄 주세요. 그사이에는 통증이 생기지 않는 데까지만 몸을 느릿하게 펴 주시고, 허리 근력을 키우는 운동은 집안일 같은 평소 일이 수월해지면 그때 시작합니다.
참고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별 진단과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요추 염좌」, 허리뼈를 잇는 인대의 손상과 근육의 비정상적 수축, 무거운 물건을 들다 생기는 원인, 48시간 미만의 침상안정과 그보다 오래 누워 지낼 때의 근육 쇠약, 급성기에 통증을 참으며 활동하지 않기, 근육·인대 약화와 비만·흡연·부적절한 들기 동작이 잘 삐는 요인이라는 부분. 원문 (2026년 10월 20일 확인)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요통」, 허리를 삐끗한 요추 염좌의 원인, 누워만 있기보다 가능한 범위에서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부분, 온찜질과 냉찜질의 작용과 단기적 통증 완화, 급성기에는 가벼운 스트레칭만 하고 근력강화 운동은 권하지 않는다는 부분, 허리보호대를 오래 쓸 때 허리 근육 약화와 관절 경직이 생길 수 있다는 부분. 원문 (2026년 9월 21일 업데이트본, 2026년 10월 20일 확인)
- 한국소비자원, 「핫팩 사용 시 저온화상 주의해야」, 2015년 1월 6일 게시,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도 오래 닿으면 생기는 저온 화상, 피부에 직접 대지 않기, 한 부위에 오래 쓰지 않기, 침구 안이나 전기매트·온수매트와 함께 쓰지 않기라는 부분. 원문 (2026년 10월 20일 확인)
- 영등포구 보건소, 「요통」, 물건을 몸에 밀착시키고 허리 대신 무릎을 굽혀 척추를 편 채 엉덩이와 다리 근육으로 드는 자세라는 부분. 원문 (2026년 10월 20일 확인)
-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추나요법 건강보험·의료급여 적용된다!」, 2019년 3월 26일,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이나 몸의 일부로 관절과 근육, 인대를 조정하는 한의치료기술이라는 정의. 원문 (2026년 10월 20일 확인)
- 대한약침학회, 「약침학 소개」, 한약재 등에서 추출하고 정제한 약액을 침을 놓는 자리에 넣는 한방 의료행위라는 정의. 원문 (2026년 10월 20일 확인)
- 달려라한의원, 「홈」·「진료 안내」·「오시는 길」·「소개」, 주소와 안양역 1번 출구 도보 약 5분, 건물 주차장 이용과 조건 문의, 공개 진료 수단(한약, 침, 뜸, 부항, 약침, 봉침, 추나, 운동치료, 물리치료), 진료시간은 예약 전에 확인하도록 한 안내. 진료 안내, 오시는 길 (2026년 10월 20일 확인)
